(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조선 전기 대일외교에 공헌한 울산 출신 충숙공 이예(李藝·1373∼1445)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은 울산 남구 옥동∼북구 농소 구간 광역도로명 '이예로'가 울주군까지 연장된다.
울산시는 행정안전부 중앙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중앙도로명주소위에서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구간인 울산 북구∼부산 기장군 간 도로구간에 대한 도로명 제정안에 대해 심의했다.
심의에서 울산시와 울주군을 지나는 전 구간 30.3㎞(기존 이예로 구간 17.12㎞와 신규 개설구간 12.91㎞)를 지난해 4월 울산시 도로명주소위원회에서 의결 고시한 '이예로' 그대로 결정했다.
또 경남 양산과 부산 기장군에 걸쳐 있는 12.60㎞ 구간은 조선통신사 발자취를 따라 '통신사로'로 정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심의 과정에서 시민과 각 지자체 의견을 반영해 도로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행정 후속 조치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울산 학성 이씨 시조인 이예 선생은 28세부터 71세까지 44년 동안 왕의 사절로 일본을 오가면서 조선인 포로 667명을 협상으로 구출한 독보적 외교관이다.
일본에 불경을 전하고 일본에서 자전(自轉) 물레방아와 사탕수수를 들여오는 등 문화·무역사절 역할도 했다.
외교부는 2010년 이예 선생을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로 정하고 2015년 국립외교원에 선생 동상을 세웠다.
앞서 2005년에는 문화부가 선정한 '이달의 문화 인물'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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