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대학교가 열성적으로 유치한 해외 유학생 대부분이 언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에는 본교 730명, 제2캠퍼스(여수)에 7명 등 모두 737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본교 유학생 가운에 언어 능력 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18명(2.47%)에 불과했으며 제2캠퍼스에는 아예 없다.
전남대는 지역 거점 국립대 9곳 가운데 유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언어 기준 충족률은 독보적으로 낮았다.
9개 대학 전체적으로 4천415명 가운데 1천816명이 언어 능력을 갖춰 41.4%의 충족률을 보였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표준업무 처리요령에서 4년제 대학의 경우 유학생은 입학 시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입학, 졸업 전까지 4급 이상을 취득하도록 했다.
영어능력은 토플(TOEFL) 530 이상 등 점수가 필요하며 별도 졸업 기준은 없다.
이 의원은 "묻지마식 유치 경쟁은 대학 국제화 경쟁력 제고의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고 특히 부족한 재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유학생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의 언어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수업을 따라가기는 어려운 만큼 한국어 능력이 기준 이상인 경우에만 사증을 발급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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