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독감 치료제를 승인했다.
FDA는 일본 시오노기 제약회사가 개발한 새로운 독감 치료제 조플루자(Xofluza)를 승인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 마르복실)는 12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으며 독감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안에 복용해야 한다고 FDA는 밝혔다.
1천8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조플루자는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독감 증상이 빨리 가라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증상이 진정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의 치료제인 로슈 제약회사의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와 비슷했다.
다만 타미플루는 매일 두 차례씩 5일간 투여해야 하지만 조플루자는 단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
부작용은 설사, 오심, 두통, 기관지염으로 이러한 부작용 발생률은 타미플루가 투여된 그룹과 별 차이가 없었다.
조플루자는 독감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새로운 방법으로 차단한다.
따라서 이론상으로는 다른 독감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독감 바이러스가 내성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사용자가 늘어나면 내성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조플루자는 매년 유행하는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변종에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끔 사람도 감염시키는 A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5N1과 H7N9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플루자의 일본을 제외한 세계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로슈의 미국 자회사인 제넨텍은 조플루자를 몇 주 안에 출시할 것이며 가격은 15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보험 가입자는 30달러, 비가입자는 90달러로 살 수 있는 할인권이 제공된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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