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람사르 협약 총회서 결정…'람사르' 브랜드 활용 기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 일원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아 '람사르'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강원도는 25일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 협약 총회에서 대암산 용늪 일원 가아리, 서화리, 천도리, 서흥리, 월학리 등 13개 마을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인제 대암산 용늪 일원은 앞으로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2011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제안하고 튀니지와 공동 발의한 제도로,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제12차 람사르 총회에서 채택됐다.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에서는 제주시, 순천시, 창녕군 등 4곳으로 늘었다.
세계적으로는 7개국 18곳이 인증을 받았다.
대암산 용늪은 앞서 1997년 국내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1999년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고층습원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도는 대암산 용늪 일원이 2015년 람사르 습지도시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인증 조건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인제군에서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역관리위원회, 주민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습지 관리와 소식지 발간 등 대암산 용늪 및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관련 활동을 지속해 홍보해 왔다.
김용국 도 녹색국장은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으로 람사르 브랜드를 활용한 친환경농산물 상품개발, 생태관광 등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증 기준을 유지하기 위한 습지보전이용시설과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대한 국가의 추가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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