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유경제 플랫폼의 진화…"유명 핸드백 빌려드립니다"

입력 2018-10-25 16:57  

中 공유경제 플랫폼의 진화…"유명 핸드백 빌려드립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해외 유명 핸드백을 하루 8위안(약 1천300원)에 빌려드립니다"
25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에서 공유경제 붐을 타고 고가 유명 핸드백을 대여해주는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화제가 된 새로운 공유경제 플랫폼은 미시즈B(MrsB). 이 플랫폼은 최근 발렌티노 클러치백을 하루 8위안에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플랫폼 설립자인 29세의 주디는 "2009년에 중국인들이 해외 아울렛에서 사치품을 사기 시작했으며 이후에 브랜드 제품으로 옮겨갔다"면서 "2016년 하반기 이후에는 점차 중고시장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는 소유하는 것보다 사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1만위안을 주고 핸드백을 산뒤 1년후에 중고시장에서 7천위안을 주고 팔았다면 3천위안은 그 기간의 렌트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턴트 회사인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사치품 소비는 2016년 5천억위안으로 세계 사치품시장의 3분의 1에 근접한다.
이 플랫폼은 지난 8월 현재 200여개의 핸드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고는 적지만 인기는 높다. 온라인에서 2천300달러짜리 구찌 실비(Sylvie)백은 30초만에 대여가 이뤄졌다.
주디는 "나의 비전은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을 위한' 사업이며 B2C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고급 핸드백을 소유한 사람들이 렌트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갖고 있는 핸드백에 싫증이 나면 팔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백 시큐러티즈'(핸드백 증권)라는 금융상품을 만든 것도 이런 때문이다. '백 시큐러티즈'는 일종이 주식보유처럼 핸드백에 대한 지분을 사면 나중에 렌털 수익에 대해 배당을 받을 수 있게하는 상품이다.
그는 "차량공유 플랫폼인 디디도 차량을 사들이지는 않으며 대신 서비스를 거래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라면서 "회사가 '백 시큐리티즈'를 만든 것도 당신들이 백을 사면 우리가 그것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급 핸드백 공유경제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고급소비제품 자문회사인 노패션(Nofashion)의 분석가인 탕샤오탕은 사치품 렌트는 중국인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라면서 중국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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