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전략…'실적 부진 여파'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조이코오롱 무교직영점이 28일 영업을 종료한다.
코오롱FnC는 25일 서울시청 인근에 있는 조이코오롱 무교직영점의 영업을 종료하니 앞으로 상품 문의 및 구입은 과천직영점에서 해달라고 공지하는 문자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1984년 개점한 조이코오롱 무교점은 과천점과 더불어 전국에 있는 두 개 조이코오롱 지점 중 하나로, 무교점이 문을 닫으면 과천점만 남는다
코오롱FnC는 고객과 유통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유통을 강화해오고 있고, 이러한 변화의 단계로 무교동 조이코오롱 운영을 중단하고 고객과 코오롱그룹 임직원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코오롱몰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오롱FnC의 이러한 결정이 최근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때 패션 '빅 4'로 일컬어졌던 코오롱FnC는 최근 패션업계 부진, 아웃도어 시장의 축소에 따라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2013년 매출 1조 3천147억 원으로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은 1조 967억 원을 기록했다.
코오롱 FnC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3년간 전개해 온 캐주얼 브랜드 '슈퍼콤마비' 사업도 연내 접기로 했다.
슈퍼콤마비는 슈콤마보니의 하위 브랜드로, 코오롱FnC가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인 '슈콤마보니'를 인수한 후 제품군을 다각화하기 위해 내놨으나 수익률이 높지 않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수익성이 더 좋고 대중적인 슈콤마보니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브랜드마다 온라인 단독 상품을 기획 개발하는 등 온라인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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