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병원학교' 폐교 논의…한양대 학생들 반발

입력 2018-10-25 17:46  

한양대병원, '병원학교' 폐교 논의…한양대 학생들 반발
자원봉사 학생들 "환아들의 교육받을 기회·권리 박탈"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한양대병원이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운영하는 병원학교 '누리봄교실'을 폐교한다는 소식에 한양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누리봄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하는 한양대 중앙동아리 '한양어린이학교'는 25일 학내에 붙인 '병원학교 폐교에 대한 입장문' 대자보를 통해 "누리봄교실이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병원의 폐교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누리봄교실은 2005년 교육청 인가로 설립된 학교로 장기입원 등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환아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공부하고, 수업일수를 인정받는 곳이다.
학생들은 "병원학교의 폐교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학교 이념과 완전히 상충되는 결정"이라며 "병원학교를 폐교시키는 것은 환아들의 교육 받을 기회와 권리를 무시하고 박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양대병원은 단순한 영리법인이 아닌 한양대 부속기관"이라며 "병원의 결정은 대학으로서 교육에 앞장서야 할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측은 누리봄교실 폐교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의료법 개정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한) 병상 간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순차적으로 병원 공사를 하고 있고, 이번에 7층 소아병동 전체도 (공간) 재배치 계획을 하면서 (폐교)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대상이 되는 장기 항암치료 받는 소아암 환아들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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