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 23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 세계공영방송 서울총회가 25일 폐막했다.
세계공영방송인의 연례 포럼인 세계공영방송총회는 공영방송이 처한 방송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문제점들을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199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결성됐다.
올해는 KBS 주관으로 '플랫폼 대전환, 공영방송의 미래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와 함께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공영방송 수장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공영방송이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했다.
스위스 공영방송 SRG SSR 수장인 질 마르샹 사장은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있었던 수신료 폐지 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을 끌어낸 사례를 공유하며 "공영방송의 사회적 통합 기능 수행이 오히려 기회이자 존재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숀 폴터 대외전략본부장은 "대한민국처럼 분단국가에서는 통일을 준비하는 중요한 주체로서 KBS 등 공영방송사들이 역사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다랏 찬트랏와타나쿨 태국 PBS 본부장은 "공영방송사들이 위기의식을 지녀야 하는 때는 맞지만 세계적 또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객관적이고 신속한 뉴스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공영방송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지닌다"며 "이러한 강점을 시청자의 신뢰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걸 KBS 미래사업본부장은 세계공영방송사들을 대상으로 한 '젊은 시청 층에 대한 공영방송사의 전략 설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의 주시청층인 젊은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젊은 시청자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들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작과정부터 젊은이들의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총회 폐막 뒤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한반도 분단 현실을 체험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한편 내년 세계공영방송총회는 9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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