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1만8천개, 공공기관 2만개, 희망근로 1만1천개 단기일자리
추경호 의원 분석…"일자리 급조보다 제대로 된 일자리 마련해야"
(서울·세종=연합뉴스) 정책팀 차지연 기자 = 정부가 '최근 고용·경제상황에 따른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일자리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단기 일자리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25일 기획재정부에서 제출받은 '맞춤형 일자리 사업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기 일자리가 폐비닐 수거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안내, 덩굴 제거 등 단순 업무 위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가 마련할 예정인 단기 일자리는 총 5만8천904개다.
중앙정부 및 소속기관 일자리가 1만8천개, 공공기관 일자리가 2만개다. 통영·거제·군산·목포 등 9개 고용·산업위기 지역 희망근로는 1만1천개,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통한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은 1만개다.
사업별로 보면 가장 많은 1만7천515개의 일자리가 '일 경험 축적 등 청년 일자리 지원' 항목에 배치됐다.
129개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5천270명과 함께 교정기관 수용기록물 정리(법무부·500명), 검찰청·국가형사사법기록관 사건기록과 형사사법기록 정리 및 보존처리(법무부·350명) 등이 여기에 해당했다.
'대국민 서비스 현장인력 확충'을 위해서는 1만928개 일자리가 마련됐다.
이 일자리의 업무로는 ▲ 전통시장 환경미화·정리 및 쇼핑배달 지원(중소기업벤처부·1천600명) ▲ 국립대 학생 선발을 통한 빈 강의실 적정온도 유지·난방 중 문 개방 여부와 공실 소등 등 점검(교육부·1천명) ▲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안내도우미(환경부·933명) 등이 있었다.
'행정정보 조사·DB(데이터베이스)화' 일자리 7천930개에는 ▲ 교통안전시설물 실태조사 및 관리대장 기입(경찰청·2천32명) ▲ 자전거 교통사고 다발지역 이용실태조사(행정안전부·772명) ▲ 관광특구 내 관광객 음식점 수용환경 실태조사(한국관광공사·150명) 등이 포함됐다.
어르신과 실직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소득지원을 위한 7천602개의 '농어촌 생활환경 정비' 일자리에는 폐비닐 등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농림부·4천920명), 국가어항에 방치된 그물·어구 수거(어촌어항협회·750명), 숲 가장자리 덩굴류 제거 등 산림환경 정비(산림청·450명) 등의 업무가 배정됐다
사고·재해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점검' 일자리 4천74개에는 해외구매 라텍스 라돈 측정(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천명), 도로 불법시설물 및 포장상태 조사와 배수시설 준설(한국도로공사·967명), 전통시장 화재안전점검원(중기부·800명) 등이 들어갔다.
산불 예방을 위한 농업부산물·낙엽·잡관목 사전 제거(산림청·450명), 철새도래지 감시 및 폐사체 신고(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212명) 등도 있었다.
추경호 의원은 "연말에 일자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실효성 없는 단기 일자리를 무리해서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세금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에 이런 일자리를 급조하기보다 제대로 된 일자리 마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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