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제주권: 나라 지킨 삼별초…항파두리 격전지 '가을에 젖다'

입력 2018-10-26 11:00  

[주말 N 여행] 제주권: 나라 지킨 삼별초…항파두리 격전지 '가을에 젖다'
고려 최후 항몽 유적지…빨갛게 물든 참빗살나무 숲 '비밀 정원' 열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이번 주말(27∼28일) 제주는 구름이 많다가 서서히 걷히면서 대체로 맑겠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면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에는 '비밀 정원'이 열린다.
가을에만 펼쳐지는 이 정원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는 고려 원종 11년(1270년) 삼별초 군이 제주에 와 3년 간 대몽항쟁을 펼친 유서 깊은 호국정신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또 유적지 옆으로는 올레길이 나 있어 가을 여행을 잠시 떠나볼 수도 있다.

◇ 고려 항몽유적에서 느껴보는 가을 낭만 공원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는 제주공항에서 북서쪽으로 10여㎞ 떨어진 산간 마을인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 있다. 유적지 전체가 사적 제396호, 제주도 기념물 제28호다.
현재 약 6㎞(15리)에 이르는 토성(土城)과 삼별초(三別抄) 군사들이 궁술훈련 때 과녁으로 사용한 '살맞은 돌', 성 건물 문지인 '돌쩌귀' 등이 남아 있다.
또 김통정 장군이 성 위에서 뛰어내린 발자국이 파여서 샘이 솟는다는 '장수물', 급수로 이용한 '옹성물', '구시물' 등이 있다.
진도에서 대몽항쟁을 전개하던 삼별초는 1270년 제주까지 진영이 밀렸다.
이듬해인 1271년 토성을 쌓아 방어시설을 구축한 뒤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
이 항몽유적지는 1273년(원종 14년) 4월 고려 김방경 등이 이끄는 여몽 연합군에 의해 토벌되기까지 대몽항쟁의 거점이었다.
이곳에 가면 삼별초의 중심 방어시설로 쓰인 토성 흔적과 발굴터, 전시관 등을 통해 당시의 치열한 현장을 느낄 수 있다.



토성 안쪽 부지에 가면 잎이 비밀의 정원으로 불리는 참빗살나무 숲이 펼쳐진다.
참빗살나무는 낙엽 활엽 소교목인 참빗살나무는 길이 5∼15cm, 너비 2∼8cm의 긴 타원형의 잎이 있다.
10월 말부터 12월까지 잎이 빨갛게 물든다.
참빗살나무의 처연하면서도 완숙한 붉은빛을 감상하고 있으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운 삼별초와 제주민의 호국정신이 느껴진다.
또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제주올레 16코스(고내포구∼광령1리사무소)가 나 있는 곳이다.
주변에는 해바라기꽃밭과 코스모스꽃밭이 있어 올레꾼과 관광객들이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 제주 신화랑 놀자 '신화 페스티벌'
이번 주말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일원에서 '제1회 JDC 제주신화페스티벌'도 열린다.
제주신화페스티벌은 1만8천 신의 이야기를 간직한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재발견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늘은 어떤 신이랑 놀지?'라는 주제로 제주신화 창작동요제, 창작뮤지컬, 도민참여 플리마켓 '신(神)나장 만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계적인 비보이그룹 소울번지와 로이킴, 자이언티 등이 출연해 다양한 공연도 연다.
본 행사에 앞서 작가들이 참여하는 '제주신화 아트페어'로 페스티벌로 25일 이 행사의 막을 열었다.
26일 개막식에는 제주신화포럼, 웹툰 '신과 함께' 작가 주호민의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27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제주신화 창작동요제, 창작뮤지컬 등이 열리고, 28일에는 빈 화판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한 그라피티아트, 어린이 인형극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신화 분장 체험 관객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이밖에 27일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는 '제3회 제주청소년문화올림픽'이 열린다.
제주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청소년 등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예술대회와 박람회,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

◇ 주말 대체로 맑음
이번 주말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토요일인 27일에는 구름이 많다가 서서히 걷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도,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8일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밤부터 아침 사이 쌀쌀해 외출할 때 가벼운 외투가 필요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3m 높이로 일겠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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