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국 현대사의 비극 '제주4·3'의 제 이름을 찾기 위한 학술대회인 '제주4·3 제70주년 정명 학술대회'가 27일 오후 1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제주4·3, 이름 찾기'다.
먼저 이재승 건국대 법학과 교수가 '제주4·3, 자결권, 점령법'이란 주제발표를 한다.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연구실장이 각각 '교과서에서 4·3은 왜 아직도 사건인가'와 '제주4·3, 이름 찾기에 대한 소고'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김득중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과 김학재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4·3의 정명을 말한다'라는 주제의 2부에서는 주철희 역사학자가 '제주4·3항쟁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박성인 노동자역사 한내 이사가 '4·3은 패배했지만 계승해야 할 민중항쟁이다'라는 주제로, 최범 문화평론가는 '제주4·3 문제의 층위와 해결'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학술대회는 1부 참가자와 청중이 함께하는 자유토론으로 끝을 맺는다.
주최 측은 "잘못된 과거의 정의로운 청산과 치유는 물론 4·3의 정명을 70주년의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며 "4·3 정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줄 학문적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4·3의 성격과 정명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는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1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북측 가설 전시관에서 '제주4·3 70주년 展'을 개최한다.
31일 낮 12시 30분에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북쪽에서 제주4·3 미국 책임 촉구 10만인 서명 전달식을 하고,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제주4·3 70주년 보고회 및 유족 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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