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3.15%↑…원도심 균형발전, 성장동력 확충에 역점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의 내년 예산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다.
시청·도청 본청 예산이 10조원을 넘는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경기·부산 등 3곳뿐이다.
인천시가 26일 발표한 2019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 8조9천336억원보다 13.15% 증가한 10조1천86억원으로 편성됐다.
인천시는 열린 시정, 균형발전, 성장동력 확충, 시민 행복, 평화 번영 등 5개 분야에 역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주민참여예산을 14억원에서 199억원으로 늘리고, 새로 출범하는 인천공론화위원회 예산으로 2억원을 배정하는 등 시민 참여 행정 25개 사업에 251억원을 편성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균형발전 사업에는 2천994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세부항목을 보면 도시재생 뉴딜 사업 예산은 367억원에서 436억원으로 늘고,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예산도 69억원에서 291억으로 늘어난다.
성장동력 확충사업에는 일자리 창출 968억원, 청년·창업 165억원, 혁신성장 지원 325억원 등 41개 사업에 3천7억원을 편성했다.
시민행복 사업에는 내년 처음 시행하는 중고생 신입생 교복 지원 43억원, 어린이부터 고등학생까지 무상급식 929억원, 기초연금 6천665억원, 산후 도우미 지원 70억원 등 3조2천5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평화 번영 사업에는 남북교류협력기금 20억원, 강화·개성 학생 교차 수학여행 2억원, 강화·개성 고려왕릉 사진전 1억원 등 46억원이 예산으로 잡혔다.
시는 내년에는 본청 채무 중 4천66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 경우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올해 말 20.1%에서 내년 말 18.7%로 낮아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2014아시안게임 개최 등의 여파로 2015년 1분기 채무 비율이 39.9%까지 치솟아 최악의 재정난을 겪었지만 올해 2월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 단체 주의 등급에서 해제되는 등 재정 건전성은 점차 호전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19년도 예산은 다양한 시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인천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약속한 시정 운영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 의결 과정을 거쳐 연말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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