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 사이판은 한국인 연간 20만명 찾는 가족 휴양지

입력 2018-10-26 12:25   수정 2018-10-26 13:35

태풍 강타 사이판은 한국인 연간 20만명 찾는 가족 휴양지
저가 항공사 취항으로 16년 새 한국인 방문객 264% 증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슈퍼 태풍 '위투'(Yutu)가 강타해 큰 피해를 본 사이판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연간 20만명가량 방문하는 태평양의 대표적인 가족 휴양지이다.
26일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사이판은 15개 섬으로 이뤄진 태평양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이다.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의 수도로 면적이 115㎦로 우리나라 수원시(121㎢) 수준이며 제주도(1천849㎢)의 6% 정도 크기다.
사이판은 역사적으로 스페인, 독일, 일본 등 국가의 손에 넘어가 수난을 겪었고 일본강점기 때 한국인도 강제노역 등으로 많이 끌려갔다.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이 1944년 7월부터 지배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사이판은 괌 북쪽으로 200km 정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동남쪽으로 3천km 떨어져 있어 직항 노선으로 4시간 반 정도 걸린다.
북마리아나 관광국 집계에 따르면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2015년 한 해 18만명이었다. 이는 2004년 6만8천192명의 2.4배로, 16년 새 264% 늘어났다.
북마리아나제도 관광청은 사이판 등 15개 섬이 포함된 북마리아나제도를 방문한 한국인을 작년 한 해 33만3천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런 추세를 볼 때 최근 사이판을 다녀오는 연간 한국인 여행객은 대략 2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사이판 여행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는 국내적으로는 항공사들의 경쟁 심화를 꼽을 수 있다.
2012년 이전만 해도 사이판은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취항한 비교적 고가 여행지로 꼽혔다.
이후 저가 항공사들이 뛰어들면서 사이판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올해 봄 이후 중단상태), 티웨이항공 등 항공사들이 취항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 등 전체적인 여행비용이 내려가면서 이제는 일반인도 찾는 여행지가 됐다.

최근 사이판 여행을 다녀온 예비 아빠 이 모(33) 씨는 "태교 여행이나 임신 준비를 하는 사람은 소요시간 5시간 이내에서 지카 바이러스나 방사능 등 위험이 있는 곳은 가기 힘들어 괌과 사이판 여행을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사이판은 국내 대다수 여행사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동남아 다른 지역에 비교해 여행객이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다만 국내 여행객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사이판도 주요 휴양지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으로 현지에 발이 묶인 1천700명가량의 한국인은 당분간 사이판공항 재개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폐쇄한 상태인 현지 공항은 이날 재개 일정 등 관련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이판공항이 재개 여부를 결정하면 항공사들이 운항편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 고객 수송 건을 논의하고 여행사들이 추후 계획을 세우게 된다.
국내 여행사 관계자는 "체류 중인 여행객들도 현지 공항 등의 수습 여부에 따라 귀국 루트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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