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통큰' 경협 합의…30조원 통화스와프·20조원 기업협력(종합)

입력 2018-10-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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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통큰' 경협 합의…30조원 통화스와프·20조원 기업협력(종합)
中국부펀드-日금융권, 2조원대 공동 투자펀드 조성…리커창 "일대일로 日참여 환영"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심재훈 차대운 특파원 = 중일 양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30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고 20조원대 규모의 기업간 경협에 합의하는 등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국 총리가 26일 베이징(北京) 회담에서 경제협력 강화에 합의하면서 양국 중앙은행은 30여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국무원 비준을 거쳐 이날 일본은행과 2천억위안(약 32조7천72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에 서명했다. 엔화로는 3조엔(30조5천52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다.
이 스와프 협정은 기한이 3년이며 양측 동의로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협정은 금융위기 시 중앙은행 간 엔화와 위안화를 서로 융통하는 제도로 그동안 소원했던 중일간 금융협력이 정상 궤도로 복귀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중국과 일본은 2002년 30억달러(약 3조4천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양국 관계가 급랭하면서 2013년 협정이 종료됐다.
중일은 이번에 통화 스와프 협정을 재개하면서 규모를 기존의 10배로 대폭 확대했다.
또 총 180억달러(약 20조5천억원) 규모의 기업 간 경제 협력에도 합의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회담 후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180억달러 규모의 500개 경제협정이 중국과 일본 기업들 사이에 체결됐다"며 "이는 양국 간 협력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중에는 500여명의 일본 금융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수행해 양측 간 대규모 경협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도 일본 측의 참여를 환영한다면서 일본 측에 '선물'을 안겼다.
이날 발표된 양국 간 경협 사업에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노무라홀딩스 등 일본 금융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공동 투자펀드 조성도 포함됐다.
CIC와 일본 금융권은 공동으로 최대 18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일 간 경협과 제3국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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