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일제가 전쟁용으로 파놓은 토굴을 새우젓 숙성고로 변신시킨 50대 귀농인이 사단법인 국민성공시대에서 주는 신지식인 대상을 받았다.
영동군은 영동읍 매천리 토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을 유통하는 김종복(52) 씨가 이 단체로부터 전통 젓갈 부문의 신지식인 대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귀농해 젓갈류 유통사업을 하는 그는 토굴에서 익힌 새우젓을 생산하고 있다. 가게 이름도 '산속 새우젓'이다.
그는 "토굴은 물 빠짐이 좋고 연중 섭씨 11∼13℃의 온도와 80%의 습도를 유지해 짜지 않으면서도 감칠맛 나는 새우젓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한해 200여t의 새우젓을 숙성하는 그는 인근에 아담한 젓갈류 판매장까지 운영하면서 짭짤한 소득을 올린다.
그러면서 수익금 일부는 제2의 고향이 된 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그는 "영동군과 이웃들의 성원에 힘입어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며 "토굴 새우젓의 진한 맛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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