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운동 선수 78.8% '약물의 유혹, 참아낼 수 있다'

입력 2018-10-26 15:22   수정 2018-10-26 15:38

학생 운동 선수 78.8% '약물의 유혹, 참아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학교 운동부에 속한 학생 선수의 78.8%가 도핑을 통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이를 참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진영수)는 26일 학생 선수 도핑방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핑방지 활동과 관련한 최초의 전국 단위 조사로 학생 선수 대상 조사와 학부모 및 지도자 대상 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학생 선수 대상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교육부 온라인망을 통한 전수조사로 이뤄졌으며 학생 선수 등록 인원 6만3천29명 가운데 4만187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학생 선수의 95.5%가 도핑 경험이나 도핑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고등학생의 86.5%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잘못'이라고 답변했다.
또 '도핑이 경기력 향상에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초등학생 13.3%, 중학생 16.8%, 고등학생 22.2%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도핑을 권유 또는 강요받았을 때 거부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초등학생 93.0%, 중학생 92.0%, 고등학생 88.7%가 '거부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더라도 도핑을 참을 수 있느냐'는 물음에 학생 선수는 78.8%가 '참을 수 있다'고 답했으나 학부모와 지도자는 각각 34.2%, 23.8%만 참을 수 있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금지 약물별 사용 현황으로는 학생 선수의 0.8%가 남성호르몬(스테로이드), 1.6%가 호르몬(성장호르몬, 인슐린 등), 2.1%가 이뇨제(체중 조절, 다이어트 치료제 등)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이 조사를 통해 학교 운동부 현장의 도핑방지 환경을 파악하는 기초 자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학생 선수 연령을 고려한 특성화 교육, 학부모와 지도자에 대한 교육 및 홍보 강화, 도핑 위험성에 따른 도핑 검사 배분 등 학생 선수의 특성을 반영한 효과적인 도핑방지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