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조선 중기 대표 유학자인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년) 선생의 발자취와 아름다운 지리산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숲길 걷기 행사가 27일 펼쳐졌다.
하동군은 이날 청암면 청학동 삼성궁 주차장에서 '지리산 가을, 하동을 걷다'를 주제로 회남(回南)재 숲길 걷기 행사를 열었다.
회남재는 남명 조식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산청군 덕산에서 하동군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께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가 이름 붙여졌다.
회남재는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에 있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 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 활동 통로이자 산청과 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 길이다.
현재는 뛰어난 주변 풍광을 구경하며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이나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트래킹 코스다.
회남재 숲길 걷기는 청학동 삼성궁∼회남정∼악양면 등촌 청학선사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모두 3개 코스다.
행사장에서는 산악인 강연, 축하공연, 숲길 열림 퍼포먼스, 버스킹 공연 등도 펼쳐져 재미를 더했다.
하동군은 이 길을 힐링 관광코스로 육성하려고 2014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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