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극우정당, OAS와 충돌…'SNS 여론조작' 지적에 강력 반발

입력 2018-10-27 01:58  

브라질 극우정당, OAS와 충돌…'SNS 여론조작' 지적에 강력 반발
OAS 대선 참관단장 향해 "좌파 노동자당 두둔" 불만 표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주지역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가 브라질 대선 정국에서 발생한 '소셜네트워크(SNS) 여론조작' 파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과 관련, 극우 사회자유당(PSL) 대표가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회자유당의 구스타부 베비아누 대표는 이날 OAS가 사회자유당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선후보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다며 "OAS가 신뢰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OAS의 브라질 대선 참관단장인 라우라 친치야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페이스북의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가짜뉴스를 대량 유포한 행위는 전례 없는 사건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친치야 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일어난 일은 왓츠앱이라는 SNS가 정치적으로 이용된 사례"라면서 "당국이 정밀하게 접근해 조사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비아누 대표는 친치야 전 대통령을 '좌파인사'라고 부르며 "그는 좌파 노동자당(PT) 편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왓츠앱을 통해 노동자당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대량 살포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업이 뒷돈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오자 노동자당은 경제적 권력 남용과 언론매체 불법 사용 등을 들어 보우소나루 후보를 연방선거법원에 고발하고, 여론조작에 개입한 의혹을 사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후보 캠프는 "대선 캠페인은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지하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관련설을 부인하면서 노동자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신문은 이어 '크록(Croc) 서비스'라는 업체가 제삼자를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가입자 명단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메신저인 왓츠앱을 이용해 메시지를 대량살포해 주겠다며 주요 대선후보 캠프에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크록 서비스와 대선후보 캠프 간에 주고받은 이메일과 계약서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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