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최혜용(28)이 10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기회를 만들었다
최혜용은 27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천64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최혜용은 단독 선두에 오르며 2008년 12월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혜용은 2008년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당시 최혜용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28)을 제치고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져 10년 동안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부진으로 2014년과 2015년에는 2부 투어로 내려가기도 했던 최혜용은 제주도의 거친 바람을 뚫고 우승의 발판을 다졌다.
26일 2라운드 경기가 일몰로 중단되면서 최혜용은 27일 오전 14번 홀(파3)부터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3라운드에 나섰다.
최혜용은 잔여 경기 14번 홀에서 보기를 쳤지만,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는 3번 홀(파4)과 4번 홀(파5) 연속 버디로 힘차게 시작했다.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이후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이라는 대반전을 이뤘다.
최혜용은 12번 홀(파4), 13번 홀(파4), 1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15번 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칩인 버디까지 넣었다.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쳤으나 단독 선두 자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선(23)이 3타 차 단독 2위로 최혜용을 추격하고 있다.
김민선은 잔여 경기 끝에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지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5개로 기복을 보이면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김민선은 10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로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11번 홀(파4) 보기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최혜용에게 선두를 양보했다.
김민선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일몰 중단이 선언된 이후 어둠 속에서 18번 홀(파4) 플레이에 마저 임하다가 보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지영(22)이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3위, 장수연(24)은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4위에 올라 있다.
상금 4위를 달리는 배선우(24)는 박주영(28), 서연정(23)과 함께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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