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일제 강점기 제주지역 최대 항일투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무오 법정사(法井寺) 항일항쟁 100주기 기념행사가 28일 서귀포시 천제연폭포 일대에서 열렸다.
서귀포 중문청년회의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유족과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행진과 결의문 낭독, 만세삼창 등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주독립을 위해 피 흘린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애국·애족·애향 정신을 계승할 의지를 다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법정사 항쟁은 조천 만세운동, 해녀 항일운동과 더불어 제주의 3대 항일운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올곧게 이어받아 제주의 건강한 미래를 여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정사 항일투쟁은 1918년 10월 사찰 승려와 주민 등 4백여명이 일제에 항거한 사건으로, 이 운동으로 모두 66명이 검거돼 5명이 옥사했으며 31명은 최고 10년에서 최하 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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