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초고속방사선연구실 정영욱 박사팀이 고주파 가속기에 쓰이는 고체소자 펄스 전원장치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주파 가속기는 양성자·중이온·전자 같은 하전입자를 강력한 전기장으로 가속해 큰 운동 에너지를 갖도록 만드는 장치다.
물체를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 정보를 확인하거나, 수술 없이도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항암 치료 등에 응용할 수 있다.
고주파 가속기는 크게 고주파 발생 장치, 고체소자 펄스 전원장치, 가속관 등으로 구성한다.
이중 고체소자 펄스 전원장치는 높은 전류와 전압을 파장 형태로 변환해 마그네트론 진공 전자소자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파장 크기와 모양, 파동 안정성에 따라 가속기에 공급하는 고주파 특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고주파 가속기 성능을 좌우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장치 제작에 적용하면 마그네트론과는 독립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파장 크기·형태를 조절할 수 있다.
이는 더 자율적으로 양질의 고주파를 생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영욱 박사는 "고체소자 펄스 전원장치 기술 개발 국산화는 종래의 기술적 한계를 우리 힘으로 극복한 성과"라며 "내년 1분기까지 특허등록을 마치고, 중소 기업이나 연구소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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