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추가로 신고를 받은 5·18 행방불명자 28명의 유전자(DNA) 분석을 했지만 광주 부엉산, 주남마을 등에서 발굴된 유골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4∼7월 행불자로 신고된 28명의 가족 36명의 혈액을 채취,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법의학교실은 이들 유전자를 부엉산, 주남마을, 5·18묘지에서 발견된 유골 8기의 유전자와 비교했으나 서로 일치하는 사례를 찾지 못했다.
이곳의 유골은 1989년 발굴됐으며 1998년 서울의대 조사팀이 최초로 감정했으나 유골 훼손 상태가 심해 확실한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2002년 전남대 법의학교실이 시행한 감정에서도 염기서열과 유전자 분석이 불완전해 추가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이번 유전자 분석은 유전자 분석 기술 발전으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졌다.
전남대 법의학교실은 5·18 행불자 124명의 가족(299명) 혈액을 보관하고 있다.
1990년부터 7차에 거쳐 접수된 242명의 행불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유전자 분석 의뢰로 접수된 행불자는 270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는 추가 공고를 내고 유전자 분석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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