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조 예선 각 2경기씩 펼쳐져…북한 선수들 시종 밝은 모습
북한 4·25 체육단 최성진 전반만 3골…대회 첫 해트트릭 기록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이상학 기자 =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 첫 경기가 28일 강원 인제 공설운동장에서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기온까지 뚝 떨어져 쌀쌀했지만, 출전 선수들은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경기를 즐겼다.
북한 선수단의 첫 경기는 4·25 체육단이 중국팀을 맞아 A조 예선 3경기로 펼쳐졌다. 이 경기는 예정보다 30분 앞당겨진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장대비까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북한 선수들은 1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몸을 풀었다.
전반전 시작 6분 만에 북한 최성진이 첫 골을 기록했다. 북한 팀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중국팀과 현격한 실력 차이를 보여주었다.
선수들은 전반전을 마치고 다소 몸이 추운 듯 난로 주변에 모여앉아 몸을 녹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긴장한 기색이 전혀 없이 밝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며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전반 35분과 후반 35분 경기를 마친 북한팀은 중국팀을 상대로 6대 0으로 승리했다.
특히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은 북한 4·25체육단 최성진은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북한 려명팀과 우즈베키스탄팀은 B조 예선 4경기를 펼쳤다. 전후반 70분간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양 팀은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 려명팀 선수들은 무승부로 종료 휘슬이 울리자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예선 첫날 첫 번째 경기로 열린 A조 예선 1경기 강원도와 베트남팀과의 경기 결과도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A조 예선 1경기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가량 늦게 시작되는 등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경기 시간이 일부 조정됐다.
이날 A·B조 예선 4경기가 펼쳐진 인제 공설운동장 관람석은 비가 내린 궂은 날씨 탓에 다소 한산했다.
지난 25일 방남해 인제스피디움에 머무는 북한 선수단은 지난 26∼27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숙소 주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방남 이틀째인 지난 27일에는 숙소인 인제스피디움 관리동에 문을 연 대회 홍보관을 찾아 전시물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어 대회 참가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는 지난 대회 참가 과정에서 서로 얼굴을 익힌 선수들과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문웅 단장은 하나은행이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한 대회 참가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인사말을 했다.
이번 대회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과 인제군 일원에서 열린다.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이란 등 6개국, 8개 팀 230명이 출전했다.
북한은 4·25 체육단과 려명체육단 등 선수단 84명(선수 73명, 임원 11명)이 참가했다.
jlee@yna.co.kr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