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GLP센터 실험 통해 확인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주요성분인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되고 유해성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이 대학 GLP(Good Laboratory Practice:비임상시험기관)센터 박영철 교수 등은 한국환경보건학회지 10월호에 '가습기 살균제 CMIT·MIT의 기도 점적투여를 통한 임신마우스의 사산에 대한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CMIT·MIT는 그동안 역학조사를 통해서는 위험성이 인정됐지만, 실험을 통해서는 유해성이 확인된 적은 없다. 또 체내 이동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박 교수 등은 그러나 이 논문에서 "임신한 실험 쥐의 기도를 통해 CMIT·MIT를 주입하는 실험을 한 결과 폐를 거쳐 전신 혈관계 및 태반 등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CMIT·MIT는 태반을 통해 뱃속 새끼 쥐(태자)의 사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생물, 동물 그리고 인체 등에서 종간 차이 없이 독성을 유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환경부 화학물질 유위해성 정보관리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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