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모디 총리 환대…외교·국방 회의 차관급→장관급 격상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9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을 겨냥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자위대와 인도군의 공동훈련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일·미·인(印) 3국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국방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차관급이 참가했던 양국간 '외교·국방(2+2)' 회의를 장관급이 참여하는 회의로 격상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 두 정상은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인도 서부의 고속철도 계획과 관련한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올해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안에 3천억 엔(약 3조567억원)의 엔(円)화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의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인도의 의료 인프라 부족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각각 개별 회담하고 인도와 일본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모디 총리와 야마나시(山梨)현의 단풍 명소를 방문한 뒤 오찬을 함께했으며 산업현장을 방문한 이후에는 가와구치코(河口湖) 인근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는 등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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