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강서구 장애인 특수학교인 교남학교에서 장애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교사 1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교사 이모(46)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학생을 폭행하거나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교사 오모(39)씨 등 11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의견으로 넘겼다.
경찰은 7월 20일 이 학교 학생 A(13)군이 교사 오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올해 5∼7월 녹화된 이 학교 폐쇄회로(CC)TV 16대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교사 9명이 A군을 포함한 학생 2명을 폭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혐의가 중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씨는 22일 구속됐다.
이씨는 총 12차례에 걸쳐 피해 학생들을 발로 걷어차고 빗자루로 때리거나 물을 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이들이 피해 학생을 폭행할 당시 이를 지켜봤던 교사 3명에게는 아동학대 방조죄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아동학대 사실이 확인된 교사들을 검찰로 송치했다"며 "최근 녹화된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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