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유로하키챌린지 부다페스트 대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포스트 평창' 시대를 맞아 '새 얼굴'을 앞세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월 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8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EIHC)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2월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5월 덴마크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 출전으로 '평창 올림픽 시즌'을 마감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셈이다.
백 감독은 이번 EIHC에서 승패를 떠나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참이다.
내년 4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2019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리그)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퍼즐 찾기'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코치진의 변화다.
4년간 백 감독을 보좌했던 박용수 코치(NHL 미네소타 와일드 디벨로프먼트 코치 겸 프로 스카우트)와 김우재 코치(안양 한라 코치)가 소속팀에 전념하고자 팀을 떠난 대신 이창영 전 한라 코치와 맷 버타니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창영 코치는 대표팀 전임 지도자로서 백 감독을 보좌하고, 지난 시즌 NHL 뉴욕 아일랜더스 어시스턴트 코치로 일했던 버타니는 미국에 머물며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만 한시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선수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잠재력 있는 새로운 선수, 특히 장기적으로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피'를 발굴하기 위해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하고, 복수 국적 귀화 선수들을 한시적으로 전원 배제했다.
가장 주목되는 이들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한 '대학생 3인방' 남희두, 오인교(이상 연세대), 최진우(고려대)와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최연소 대표팀 선발 기록을 세운 고교생 수문장 김형찬(경성고)이다.
특히 한국 아이스하키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수비진에 발탁된 선수들이 백지선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희두는 186㎝, 85㎏의 균형 잡힌 체구에 빠른 스케이팅과 공격력까지 두루 갖춰 경기고 시절부터 '대형 디펜스' 재목으로 눈길을 끌었던 유망주다.
최진우는 183㎝, 88㎏으로 피지컬게임에 능하고 파워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번 대표팀 디펜스가 최소 인원(6명)으로 꾸려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희두와 최진우는 부상만 없다면 3경기 모두 출전해 적잖은 출전 시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2월 23일생으로 만 17세인 김형찬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193㎝, 90㎏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보기 드문 체격 조건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표팀은 11월 5일 부다페스트로 출국하고 8일 오전 3시 30분 이탈리아, 9일 오전 3시 30분 카자흐스탄, 10일 오전 3시 30분 헝가리와 3연전을 치르고 11일 귀국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018 EIHC 부다페스트 명단
▲감독= 백지선 ▲코치= 이창영, 맷 버타니, 손호성
▲골리(G)= 박계훈(상무) 황현호(한라) 김형찬(경성고)
▲디펜스(D)= 김현수 송형철 이돈구 조형곤(이상 한라) 남희두(연세대) 최진우(고려대)
▲포워드(F)= 강윤석 김기성 김상욱 김원중 문국환 박진규 김도형 이현승 조민호 이총현(이상 한라) 안정현 안진휘 전정우 신상훈(이상 상무) 오인교(연세대)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