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우이령 전면개방 촉구' 내달 3일 시민 걷기대회

입력 2018-10-29 13:59   수정 2018-10-29 14:05

'북한산 우이령 전면개방 촉구' 내달 3일 시민 걷기대회



(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양주시는 다음 달 3일 북한산 우이령 길에서 '범시민 건강 걷기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걷기대회는 군부대의 통제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우이령 길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우이령 길 자율개방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걷기대회는 오전 9시 40분 장흥면 교현리 우이령 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3㎞, 또는 강북구 우이동까지 6.8㎞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탄한 길이 쭉 이어져 있어 2시간이면 우이동까지 우이령 길 탐방이 가능하다.
정상에서 개회식을 한 뒤 석굴암 입구에서 주민 화합 행사도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지하철 1호선 의정부 가능역 앞에서 34번 버스 또는 양주시 장흥 송추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우이령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민은 장흥면 교현리 군부대 주차장에 주차한 뒤 대회에 참여하면 된다.
우이령 길은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지름길로,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작전도로로 개설했다.
양주 구간은 3.7㎞, 서울 구간은 3.1㎞로 모두 6.8㎞의 비포장도로다.
우이령 길은 장흥 주민들이 서울에 농산물을 팔러 가거나 생필품을 사오는 주요 도로였다. 그러나 1968년 1·21 사태 때 북한 공작원의 침투로였다는 이유로 40년간 통제됐다.
1994년 양주시와 서울시는 우이령 길 확장·포장 공사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양주시는 숙원사업인 우이령 길 재개통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 노력한 결과 2008년 9월 1일 탐방객에 한해 우이령 길이 부분 개방됐다.
그러나 하루 탐방객이 양주 방면인 교현탐방센터에서 500명, 강북구 방면인 우이탐방센터에서 500명 등 1천 명으로 제한되는 데다 사전 예약, 신분확인, 탐방시간 통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여전해 전면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걷기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장흥면사무소(☎ 031-8082-763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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