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온실가스 관측 위성 '이부키 2호'의 발사에 성공했다고 NHK와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이날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이부키 2호를 탑재한 H2A 40호 로켓을 발사한 뒤 이 위성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이 보고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길이 5.8m 무게 1.8톤(t)의 이 위성은 적외선을 탐지하는 고성능 센서를 통해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양을 측정한다.
9년전 발사된 이부키(1호)의 후속으로, 구름을 자동적으로 피하며 온실가스를 측정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을 갖춰 이산화탄소에 대해 8배, 메탄에 대해 7배 정밀도가 향상됐다.
관측한 이산화탄소가 공장 등에서 나온 것인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를 분간하는 능력도 갖고 있으며 입자가 극히 작은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위성은 JAXA와 일본 환경성, 국립환경연구소 등이 215억엔(2천154억원)을 투입해 제작했다.
이날 발사된 H2A 40호에는 이부키 2호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의 지구관측위성, 도호쿠(東北)대의 소형위성 등 6개 위성이 탑재됐다. H2A가 해외 위성을 탑재해 발사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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