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분석…제조사·이통사들, 5G 조기 상용화 박차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내년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나오면 평균가가 8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 5G 단말 시장은 410만대 수준으로 시작해 2020년 2천570만대, 2021년 1억7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2년에 2억3천380만대, 2023년에는 3억4천3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매출 역시 2019년 31억달러(약 3조5천억원), 2020년 180억달러(약 20조5천억원) 수준에서 2023년 1천890억달러(약 215조7천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단말이 첫 등장하는 내년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는 756달러(약 86만원)로 비쌀 전망이다. 2019년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 286달러(약 32만원)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신기술인 만큼 주로 값이 비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5G 칩셋이 먼저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5G 단말이 일반화함에 따라 평균가격은 2020년 700달러(약 80만원) 수준에서 2023년 552달러(약 63만원)로 떨어질 전망이다.
5G 스마트폰은 폴더블폰과 함께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5G 스마트폰은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에 달해 현재 LTE폰 속도의 수십배에 달한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화웨이를 비롯한 각 제조사는 5G 스마트폰을 선도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5G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5G를 지원하는 모델을 별도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내년 상반기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고, 화웨이는 내년 6월 5G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국내 이통사들도 5G 스마트폰 조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로 예정된) 스마트폰 상용화를 1개월 정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조사와 협의해서 5G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5G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5G폰이 프리미엄 LTE폰보다 가격이 아주 비싸지 않을 것"이라며 "신형 플래그십 단말 위주로 출시되다가 중저가폰으로 내려가며 5G 단말 가격도 점점 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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