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부산신항 등 산업시찰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호(濠)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3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9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호 경협위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릴 경우 주로 서울에서 개최됐으나 설립 4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더 미래지향적으로 도약시키자는 취지로 이번에는 지방도시에서 열렸다. 지난 1996년에도 부산에서 열린 바 있어 이번 부산 개최는 20년 만이다.
경협위는 호주 기업인들에게 부산의 제조업과 물류산업을 소개하기 위해 르노삼성자동차 공장과 부산신항을 산업시찰 현장으로 방문했다.
회의에서는 환경 문제가 세계적 의제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 간 미래 에너지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광산 개발 문제가 논의됐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친환경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협력방안이 다뤄졌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 들어 전경련은 중요한 국제회의를 몇 차례 지방에서 개최하면서 지방경제 활성화와 지방도시 홍보 등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부산 개최의 의의를 설명했다.
최정우 우리측 위원장(포스코 회장)은 만찬사를 통해 "한·호 경협위가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한 순간마다 큰 역할을 해왔다"며 "민간 차원의 국제교류를 약 40년간 꾸준히 해나간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부산에서 회의가 열린 것에 대해 "한국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역으로 해석하면,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한국의 다른 대도시에 아직 기회가 많다는 것"이라며 호주 기업인들에게 우리나라 지방 대도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최정우 회장, 정현민 부산행정부시장,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 원장,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부문 대표 등이, 호주 측에서는 마크 베일 위원장, 존 워커 맥쿼리코리아 회장 등 모두 170여 명이 참석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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