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하남시청은 "빠른 핸드볼로 신명 나는 경기하겠다"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우승하면 강남 스타일 춤을 추겠다."
2011년 출범한 SK핸드볼 코리아리그의 첫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30·194㎝)의 우승 공약이다.
11월 2일 개막하는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는 남자부 SK에 라조비치가 외국인 선수로 등록됐다.
핸드볼큰잔치 시절인 2009년 역시 남자부 두산이 도요타 겐지(일본)를 기용한 적이 있지만 코리아리그 출범 후로는 첫 외국인 선수다.
라조비치는 2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에 오게 돼서 좋고 한국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이중 국적 보유자인 라조비치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피봇으로 루마니아, 독일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그는 "한국이 아무래도 유럽보다 빠른 핸드볼"이라며 "제가 빠른 스타일이 아니지만 팀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적응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아내도 유럽에서 핸드볼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라조비치는 "특히 아내로부터 한국 여자핸드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아내도 한 번 도전해보라며 한국행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공약을 하나 정해달라'는 말에 "우승하면 강남 스타일 춤을 추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미디어데이에는 남자부 신생팀 하남시청 선수단도 참석했다.
올해 7월 창단해 남자부 6번째 구단으로 리그에 데뷔하게 된 하남시청의 초대 사령탑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대표팀 은메달의 주역 임영철 감독이다.
임영철 감독은 "막내 구단으로서 큰 욕심은 없다"며 "한국 핸드볼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되도록 신명 나고 행복한 핸드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세계적인 핸드볼의 흐름은 상당히 빠르고 역동적인데 국내 경기는 두 팀 득점의 합이 50점이 좀처럼 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막내팀다운 스피드를 앞세워 7대6, 6대5 상황을 만드는 빠른 공격으로 기존 팀들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남시청은 개막일인 11월 2일 상무와 첫 경기를 치르고, 외국인 선수 라조비치를 보유한 SK는 11월 4일 충남체육회를 상대한다.
장소는 모두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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