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 간부들 각각 대동해 '찰떡궁합' 보여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국회 국정감사 정회 시간을 이용해 깜짝 만찬 회동을 했다.
기재부 등에 따르면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국정감사가 정회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한시간가량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식사하며 경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만찬에는 기재부 측에서는 고형권 1차관과 이찬우 차관보 등 간부 6명이, 한은 측은 윤면식 부총재 등 8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만찬을 하며 최근 증시 등 금융시장 현안과 실물 경제 상황에 관해 폭넓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사전에 계획없이 김 부총리와 이 총재가 국감장에서 서로 제안해 즉석에서 결정됐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부터 이어온 각별한 관계를 바탕으로 정책·통화당국 수장으로서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 후 '번개'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매달 한 번꼴로 만났고, 7월에는 김 부총리가 간부들을 대동해 한은을 찾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국감 정회 시간을 이용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라며 "경제 현안에 관해 격의 없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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