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남편 해리 왕자와 함께 뉴질랜드를 찾은 영국의 메건 마클 왕자비가 참정권과 페미니즘 등 여성 권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마클 왕자비는 이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열린 여성 참정권 획득 1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뉴질랜드는 1893년 의회 여성 참정권 법안 가결로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말로 인사말을 시작한 마클 왕자비는 "참정권 운동을 벌여 이를 얻어낸 뉴질랜드 여성의 성취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다"면서 "이같은 성취의 중요성과 함께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마클 왕자비는 "여성 참정권은 페미니즘에 관한 것이고, 페미니즘은 공정성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클 왕자비는 "인종, 계급, 신념, 성별 등 모든 종류의 분리는 비인간적이며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 케이트 셰퍼드의 말을 인용하면서 차별 철폐 필요성을 강조했다.
셰퍼드는 19세기 영국 리버풀 출신 이민자로 뉴질랜드의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끌었다.
앞서 호주와 피지, 통가를 방문한 해리 왕자 커플은 뉴질랜드를 마지막으로 16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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