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폭발물 소포'와 동일 외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지난주 미국 민주당 핵심 인사들을 비롯해 CNN방송 뉴욕지국 등에 폭발물이 든 소포가 배달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CNN 애틀랜타 본사로 주소가 찍힌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오전 애틀랜타의 CNN 센터 부근 우체국으로부터 수상한 소포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해당 소포가 방송사로 배달되지 않도록 조처했다.
CNN의 제프 저커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고 "CNN 센터에 위험이 닥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문제의 소포는 지난 금요일 체포된 연쇄 '폭발물 소포' 용의자인 시저 세이약이 여러 경로로 보낸 다른 소포들과 모양이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세이약은 연쇄 폭발물 소포를 정치권 인사 등에게 보낸 혐의로 체포됐으며 뉴욕 연방 검찰이 기소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CNN 측을 주소로 하는 수상한 소포가 발견된 건 1주일 새 이번이 세 번째다.
여타 두 건의 폭발물 소포 중 하나는 지난주 수요일 CNN 뉴욕지국에 도착했고 다른 하나는 같은 주 금요일 우체국 인근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 소포에는 'CNN에 있는 제임스 클래퍼'라고 수신자가 기재됐다. 이는 CNN 평론가로 자주 출연했던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과 방송사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한편 저커 CNN 사장은 직원들에게 "모든 CNN 국내 지국들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외부 시설에서 우편물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소포가 설령 당국에 먼저 적발되지 않았더라도 CNN 센터로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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