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대패 여파…솔라리 감독이 대행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로페테기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C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매치 '엘클라시코'에서 1-5로 대패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결정이 "이번 시즌 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팀의 동력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발롱도르 후보가 8명이나 포함된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와 지금까지 팀의 성적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떠났지만 루카 모드리치 등이 건재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4승 2무 4패에 그쳐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로페테기 감독의 책임론이 거세지던 가운데 자존심이 걸린 엘클라시코에서 무참하게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6월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맡게 된 로페테기 감독은 결국 14경기 만에 지휘봉을 반납하게 됐다.
로페테기 감독으로서는 몇 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감독직에서 잘리는 아픔을 겪게 된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로 오기 전엔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던 그는 스페인축구협회에 알리지도 않은 채 레알 감독직을 수락했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 경질된 바 있다.
공석이 된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역할은 일단 2군 레알 마드리드B 팀의 감독인 산티아고 솔라리가 임시로 맡게 된다.
스페인 언론들은 솔라리 감독대행을 포함해 안토니오 콘테 전 첼시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 등을 레알 마드리드 새 감독 후보로 거론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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