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과학고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현역 고교생의 모습을 본뜬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30일 광주과학고에 따르면 3D 디자인 동아리 아티산(ARTISAN·장인) 소속 학생들은 지난 29일 교내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소녀상은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영재 상상실현(I&D) 사업 지원금을 받아 제작했다.
학생들은 3D 전신 스캐너를 이용해 아티산을 이끄는 2학년 부장 학생을 모델로 기초 형상을 만들었다.
거친 표면에 대해 보정작업을 하고 스캔이 어려운 발가락, 얼굴 부분은 별도로 제작해 붙이는 과정을 반복했다.
틀을 만든 뒤에는 3D 프린터로 출력해 표면 마무리, 채색 작업으로 소녀상을 완성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한 갈래로 땋은 머리를 하고, 날개를 편 비둘기를 손바닥으로 받치고 있다.
전쟁에 따른 단절, 아픔, 분노를 평화와 자유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서관석 광주과학고 교장은 "소녀상 건립을 통해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세대, 후손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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