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컵대회 나란히 출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17·발렌시아)과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이 컵대회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1군에 합류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에브로와 32강 1차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의 이름을 소개했다.
이강인은 31일 새벽 3시 30분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리는 에브로전을 통해 1군 정식경기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생겼다.
발렌시아 구단의 기대는 크다. 구단은 같은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강인의 팀 훈련 모습을 따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오랜 기간 유스팀에서 실력을 키운 이강인은 지난 프리시즌 경기부터 1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분위기를 익혔다.
지난 7월 스위스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입단 7년 만에 1군 무대에 출전했고, 이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잉글랜드 레스터시티와 연습 경기에 연이어 출전했다.
8월 12일 독일 레버쿠젠과 프리시즌 경기에선 1군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프리시즌 경기는 모두 연습 경기라 정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올 시즌 2군에서 차근차근 성장계단을 밟은 이강인이 만 17세의 나이에 스페인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정우영도 1군 합류 소식을 알렸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은 31일 독일 오스나브뤼크 오스나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축구협회(DFB)포칼 뢰딩하우젠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 정우영을 포함했다.
뮌헨이 상대하는 뢰딩하우젠은 4부리그에 속해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큰 만큼 주력 선수들을 아끼고 유망주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 구단은 "하메스 로드리게스, 제롬 보아텡, 아리언 로번, 마츠 후멜스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경기에서 빠진다"라고 밝혔다.
뮌헨 니코 코바치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1군에 부른 이유"라면서 "이번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 7월 프리시즌 유벤투스와 경기에 교체 투입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지난달엔 세계 최고의 클럽 축구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군 정규경기 출전 경험은 아직 없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