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일자리 창출·지방세 등 전북경제에도 보탬"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선 새만금지구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단지가 조성되면 원전 4기의 발전용량과 비슷한 총 4G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보통 원전 1기가 1시간 발전하는 양으로 10만~12만 가구가 하루를, 4천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0일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하고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정부와 함께 새만금 내측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군산 인근 해역에 1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권역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구로 개발되는 것은 정부와 전북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탈원전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체 발전량의 20%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재생에너지 30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3020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의 10%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적지로 새만금지구를 택한 이유로 보인다.
전북도 역시 3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새만금지구의 본격적인 개발의 돌파구로써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을 반기고 있다.
새만금 일부 용지는 민간 사업자 미확보로 개발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기업 등이 이 사업에 뛰어들어 새만금 내부개발을 촉진하고 지방세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을 주길 바라고 있다.
세계적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관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하고 발전 수익 일부를 용지조성 등에 재투자함으로써 내부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 이 사업이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올해 한국 GM 군산공장의 잇따른 폐쇄로 피폐해진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 놓을 것으로 도는 판단한다.
새만금에서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서 새만금 권역의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는 10조원가량의 민간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200만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0년간 관련 기업 100개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10만 개가 창출되고 지방세가 느는 등 총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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