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 20배 달하는 관광객 끌어모아, 지역 경제도 활기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올해도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30일 장성군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노란꽃잔치에 관광객 93만3천693명이 몰렸다.
이달 12일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진 보름여 동안 약 4만7천명인 장성 인구의 20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지난해 98만7천명에 이어 2년째 1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을 모았다.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앵무새 체험관에는 축제 기간에만 유료관람객 1만6천515명이 다녀갔다.
노란꽃잔치가 전국 규모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장성 경제에도 활기가 넘쳤다.
행사장에서 관광객이 먹거리 등을 사는 데 쓴 쿠폰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2만7천600장이 판매됐다.
축제장 주변 식당도 주말이면 식재료가 동날 만큼 평소보다 2∼3배 많은 매출을 올렸다.
장성군은 황룡강에 사는 누런 용이 마을을 수호했다는 전설에서 착안해 2016년 노란꽃잔치를 시작했다.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 도시를 지향해 황룡강변 20만㎡(6만 평) 규모에 13.5㎞의 꽃 정원을 만들었다.
올해는 슈퍼스타 Y, 국악경연대회같은 전국 단위 참여 행사, 밤에도 경관조명으로 밝힌 꽃길, 분홍빛 물결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핑크뮬리 군락으로 관광객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물했다.
유모차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더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보행로를 정비했고, 쉼터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대폭 수를 늘렸다.
장성군 관계자는 "폭염과 태풍으로 꽃 개화 시기가 늦어졌는데도 우려와 달리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셨다"며 "10월이면 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전국에서 열리는데 황룡강에 깃든 뜻과 지형을 이용한 정원으로 더 큰 관심을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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