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김해시 현안인 장유 소각장 증설 문제를 놓고 허성곤 시장과 지역주민들이 만났지만, 입장차는 여전했다.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이 전날 시청 장유출장소와 부곡초등학교 강당에서 소각장 인근 시민들과 직접 만났다고 30일 밝혔다.
허 시장은 장유출장소에서 소각장증설반대 및 이전촉구주민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부곡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소각장 인근 시민 300여명과 대화를 했다.
허 시장이 장유 소각장 문제를 놓고 직접 주민들과 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과 주민들이 직접 만났음에도 소각장 이전을 둘러싼 해법을 내지 못한 채 양 측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허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른 장유 소각장을 증설하는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특히 소각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주민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2016년 4월 시장 보궐선거 때 공약한 소각장 이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허 시장의 양해에도 비대위와 참석주민들은 소각장 이전을 재차 촉구했다.
주민들은 김해시 전체를 보면 소각장이 필요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악취 분진 등 직접 영향권에 드는 주민들이 소각장 때문에 겪는 고통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인구증가로 폐기물 배출량이 많아지자 2001년 6월부터 가동하던 장유 소각장 소각로(1호기)를 개·보수하고 2호기를 증설하는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소각장 증설에 반대해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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