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661만명, 임금근로자의 3분의 1…6년만에 최고 비중

입력 2018-10-30 12:00   수정 2018-10-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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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661만명, 임금근로자의 3분의 1…6년만에 최고 비중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61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2천4만5천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3.0%로 2012년 8월 조사에서 33.2%를 기록한 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비정규직의 비율은 8월 기준 2013년 32.5%, 2014년 32.2%, 2015년 32.4%, 2016년 32.8%, 2017년 32.9%로 올랐다. 올해까지 4년째 상승인 셈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비중은 0.1%포인트 상승했는데, 파견 용역 등 간접고용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한시적 근로자는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 폭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한시적 근로자의 수는 1년 전보다 2.6%인 9만8천명 증가했고, 시간제 근로자는 1.7%인 4만 5천명 늘었지만,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1.9%인 4만1천명 감소했다.
같은 시점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를 유형별로 나누면 한시적 근로자가 382만3천명, 시간제 근로자가 270만9천명, 비전형 근로자가 207만1천명이었다.
다만 각 유형에는 중복으로 집계된 근로자가 포함돼 단순 합계는 비정규직 근로자 전체 수보다 크다.


최저임금 인상·정규직화 힘썼는데…취약계층 근로여건 뒷걸음 / 연합뉴스 (Yonhapnews)
한시적 근로자는 기간제 근로자와 비기간제 근로자를 포괄한다.
기간제 근로자는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고 비기간제의 경우 근로계약 기간을 설정하지 않았으나 계약을 갱신·반복해 계속 일할 수 있는 근로자와 비자발적 사유로 인해 계속 근무를 기대하기 어려운 근로자를 말한다.
시간제 근로자는 같은 직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하는 통상 근로자보다 더 짧은 시간 일하며 주 36시간 미만 일하기로 돼 있는 노동자다.
비전형 근로자는 특수한 형태의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로 파견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자, 일일 근로자, 가정 내 근로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시간제로 일하는 이들 가운데 폐업이나 구조조정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속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근로자(고용 안정성이 있는 근로자)의 비율은 58.7%로 작년 8월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
시간제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9개월로, 남성(1년 6개월)이 여성(1년 10개월)보다 짧았다.
최근 3개월간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86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6만4천원 늘었다.
올해 8월 정규직 근로자는 1천343만1천명으로 전체의 67.0%를 차지했고 작년 8월보다 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에 따라 2017년 주요국의 비정규직 근로자(Temporary Worker) 비율을 비교하면 한국은 20.6%로 일본(7.0%), 영국(5.7%), 캐나다(13.7%), 독일(12.9%)보다 비중이 컸다.
네덜란드(21.8%), 폴란드(26.2%)와 스페인(26.7%)의 경우 한국보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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