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굴기' 중국, 남극에 영구 비행장 세운다

입력 2018-10-30 13:44  

'남극 굴기' 중국, 남극에 영구 비행장 세운다
영구 비행장 보유한 16번째 국가 될 듯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남극 굴기(堀起)'를 꿈꾸는 중국이 남극에 영구 비행장을 건설한다고 중국 과기일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남극 동부 해안 라스만 힐에 운영 중인 중산(中山) 기지에서 28㎞ 떨어진 곳에 1천500m 활주로를 갖춘 중국 최초의 남극 영구 비행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과기일보는 "남극 영구 비행장은 대형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작업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남극에 항공망을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구 비행장 건설을 통해 남극 과학 연구를 중국의 남극 전략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극 상공에 대한 국제적 운영에서도 중국의 발언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남극 영구 비행장 추진을 위해 이번 주 쇄빙선인 쉐룽(雪龍)호에 올라 남극으로 향할 예정이다.
중국은 1985년 남극에 자국의 첫 과학기지인 창청(長城) 기지를 세운 후 남극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중산과 창청 등 두 개의 영구 기지와 쿤룬(崑崙), 타이산(泰山) 등 두 개의 여름용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5번째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18명을 태우고 3천440㎞를 비행할 수 있는 극지 탐험용 고정익 항공기 '쉐잉(雪鷹) 601호'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남극에 2개의 임시 비행장만을 보유한 탓에 중산 기지 인근의 러시아 비행장을 빌려 쉐잉 601호의 기지로 쓰고 있다.
현재 남극에는 15개 국가가 50개 이상의 영구 비행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은 16번째 영구 비행장 보유 국가가 될 전망이다.
남극에 영구 비행장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러시아·영국·호주·뉴질랜드·프랑스·이탈리아·독일·칠레·아르헨티나·노르웨이·남아프리카공화국·벨기에·일본·인도 등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2월 남극 킹조지 섬에 세종 과학기지를 준공해 본격적인 극지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4년 2월에는 테라노바 만에 장보고 기지를 건설해 다양한 분야로 연구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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