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팍스운용 "일본 디플레 벗어나…새로운 도약 준비 중"

스팍스운용 "일본 디플레 벗어나…새로운 도약 준비 중"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스팍스자산운용은 30일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후지무라 테드 스팍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일본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상승 중인 근원인플레이션, 서비스 가격, 물가지수 등을 근거로 이런 진단을 제시했다.

그는 "자본금 10억엔 이상인 일본 대기업의 지난 2분기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12%를 넘었고 닛케이 지수도 1991년 이후 최고치"라면서 "일본은 자본과 인적자원에 기반을 둔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임금 상승률은 20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2009년 이후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을 가리키는 유효구인배율은 일본 전역에서 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과 그 이후 예정된 대형 재개발 계획 등 민간주택과 상업시설 등에 대한 잠재적 재개발 수요 확대가 건설경기를 지속해서 이끌면서 일본의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업 수익 개선, 경제 회복 기조에도 일본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아베노믹스 이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높은 ROE가 PBR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일본의 대표적인 독립 운용사인 스팍스그룹의 일원으로, 앞으로 일본 주식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식, 실물자산, 벤처캐피털 투자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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