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지방경찰청이 SNS를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경찰은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총 6차례에 걸쳐 '모여라, 친구야' 이벤트를 했다.
학생들이 친해지고 싶은 친구나 즐거운 학급을 만들기 위한 사연을 올리고 같은 반 친구들이 댓글로 호응해주면 경찰이 사연 속 학급을 선정해 치킨을 선물하거나 직접 찾아가 축하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벤트는 '반갑다, 친구야!(3월), '모여라, 친구야!'(5·9월), '도와줄게, 친구야!'(6월), '돌아와, 친구야!'(7·8월), '같이 풀자, 친구야!'(9월), '함께 가자, 친구야!'(10월) 등 총 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친구와 친해지는 기회를 얻고 선물도 받는 프로그램인 '반갑다 친구야!'에는 910개의 참여 댓글이 달렸고 172명의 학생에게 치킨 쿠폰이 지급됐다.
첫 프로그램 이후 학생 참여가 크게 늘면서 5월과 9월 시행한 '모여라 친구야!' 이벤트에는 각각 2천120개와 3천400개의 댓글이 달려 총 37개 학급에 치킨을 선물했다.
특히 전교생이 4명인 영광 염산초 낙월분교, 담임교사와 학부모까지 학교폭력 퇴치를 위해 응원한 보성 벌교고, 60세가 넘는 할머니 학생들이 손자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나주 왕곡초 등에는 전남 경찰 홍보단이 직접 방문해 축하 공연과 학교폭력 예방 홍보 활동을 했다.
올해 1∼9월까지 전남에서 학교폭력으로 입건된 초·중·고등학생은 총 3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4명에 비해 6.9% 감소했다.
2015년 463명, 2016년 470명, 2017년 520명 등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은 30일 "학사일정에 맞춘 시리즈형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학교폭력 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통해 청소년이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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