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대표작가 11인 한자리에…"민주·평화·인권에 관심"

입력 2018-10-30 15:18  

亞 대표작가 11인 한자리에…"민주·평화·인권에 관심"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광주서 내달 개최…조직위원장에 백낙청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아시아 각국의 걸출한 문학인들이 광주에 모인다.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를 표어로 내건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오는 11월 6~9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10개국 작가 11명, 한국 작가 12명이 공식 초청됐다.
백낙청 조직위원장은 3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문인들의 교류와 논의를 토대로 세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아시아에서 발신하자는 취지"라고 올해 축제 주제를 설명했다.
몽골 문학의 거장이자 세계적 인문학자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17세에 군에 자원입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 무소유의 작가로 알려진 미얀마의 팃사 니, 중국 현대문학사에 많은 쟁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부조리 서사의 대가 옌롄커, 방글라데시의 여성 문제에 천착해온 샤힌 아크타르 등이 참가했다.
국내 작가 중에는 한강, 고진하, 문태준, 신용목, 나종영 등이 초청됐다.
백 위원장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 문학계에서 아시아 작가들의 인지도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 초청된 작가들은 민주, 평화, 인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문학계 중심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겠지만 아시아 문인들끼리 모여 서로의 작품 세계를 알아봐 주고 교류하려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첫날 국립 5·18민주묘지 방문으로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둘째 날 개막식 및 포럼으로 이어진다. 포럼에서는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와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 아래 국내외 작가들이 토론을 벌이게 된다.
8일에는 작가들이 각자의 언어로 작품을 낭송하는 '아시아 문학낭송제'가 열리고 9일에는 '평화를 향한 여러 갈래 길'이란 주제로 팟캐스트 방송이 녹화된다. 이 팟캐스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식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되며 행사 후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세계 독자들과 공유된다. 작가 대담과 기자회견도 마련된다.
한편, 축제 측은 북한 작가 섭외를 위해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공식 초청장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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