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눈 만들기 본격…이르면 9일부터 슬로프 개방·날씨가 변수
(평창=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자 강원도 내 스키장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슬로프를 개방하고 스키시즌 막을 올릴 전망이다.
이날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5도 등 겨울 날씨를 보이자 평창과 정선지역 스키장이 새벽 시간 제설기를 일제히 가동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본격화했다.
제설작업은 물을 차가운 공중으로 분사해 슬로프에 눈을 만드는 일로 수은주가 0도 이하로 떨어져야 가능하다.
용평스키장은 올해 가을 들어 처음으로 이날 자정부터 약 8시간 제설기 64대를 가동해 인공눈을 만들었다.
제설작업은 지난해보다 하루빨리 시작됐다.
휘닉스평창도 이날 베이스와 펭귄 등 슬로프에 인공눈을 뿌리는 작업에 돌입했다.
새벽 1시부터 7시간가량 제설기 56대를 동원해 2천190t에 달하는 눈을 만들었다.
이들 스키장은 강추위가 이어지면 이르면 11월 9일부터 첫 슬로프 개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대로 개장하면 지난해보다 8일가량 앞서는 것이다.
하지만, 매년 날씨가 변수인 탓에 개장 시기는 유동적이다.
추위가 주춤할 경우 11월 16일부터는 개장에 들어갈 전망이다.
매년 스키시즌 개장 경쟁을 하는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스키장은 지난해의 경우 11월 17일 첫 슬로프 운영에 들어갔다.
이들 스키장뿐 아니라 도내 크고 작은 스키장도 11월 모두 문을 열고 겨울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이 다음 달 16일을 목표로 개장 준비에 들어간 데 이어 횡성 웰리힐리가 같은 달 23일 개장해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맞는다.
또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같은 달 23일 개장할 예정이지만, 추운 날씨가 지속하면 일주일 앞서 16일 개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과 원주 오크밸리가 같은 달 23일과 28일 오픈을 예정하는 등 도내 스키장이 다음 주부터 잇따라 문을 열고 겨울스포츠 시즌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키장 관계자는 "겨울 스키어 선점을 위해 개장에 맞춰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매년 스키장을 개장하면 포근한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어 앞으로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