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영국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쉬 셸리 부인이면서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쓴 영국 여성 작가 메리 셸리(1797~1851)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1인 음악극 '괴물'이 오는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에서 공연된다.
1818년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의 열풍이 불던 시기 메리 셸리가 쓴 이 작품은 공포소설 정도로 알려진 경우가 많지만 과학기술이 야기하는 사회·윤리적 문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 할 만하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무책임하게 생명을 탄생시킨 인간이야말로 진짜 괴물이 아닌가'와 같은 진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자신의 존재가 사회에서 부정당하고 괴물로 취급됐을 때 가슴 속에서 진짜 괴물이 자라나는 이야기"라며 "무엇이 사랑이고, 무엇이 생명이고, 무엇이 인간 인지란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국악 뿐 아니라 레게, 재즈 분야에서도 활동 중인 차세대 소리꾼 김율희가 '메리' 역을 맡아 1인극을 선보인다.
김채린이 대본을 쓰고, 작곡가 류찬이 음악을 맡았다. 연출은 뮤지컬 연출가 및 작가로 활동 중인 전서연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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