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게이단렌(經團連)과 경제동우회, 일본상공회의소, 일본 경영자단체연맹 등 일본의 경제 4단체가 30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양호한 한일관계를 손상할 수 있다는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게이단렌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판결이 한일 경제관계에 이상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그게(이상한 영향) 우선 머리에 떠오르는 걱정이다"라며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인들과 경제교류를 하는 '일한경제협회'의 고레나가 가즈오(是永和夫) 전무 역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를 진행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양국 간 무역투자 관계가 냉각되는 등 관계를 손상할 수 있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이번 판결이 양국관계 강화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해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이 보호되기를 희망한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그런 조치를 얻어내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시야에 넣고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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