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은 생애 첫 PS 등판서 5회 1사까지 던지고 교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25)가 SK 와이번스 우완 언더핸드스로 박종훈(27)과의 '잠수함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현희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2018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에 맞선 박종훈은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앞선 두 차례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부진했던 한현희는 넥센이 자랑하는 토종 10승 투수답게 플레이오프에서 SK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제구력 난조로 무너진 것과 달리, 이날은 볼넷을 내주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한현희는 88구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60개, 볼이 28개일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이 과정에서 홈런을 내주는 건 피하지 못했다.
한현희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선제 솔로포를 두들겨 맞았다.
2회말 주효상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지만, 5회초 2사 후 강승호에게 슬라이더 실투를 던져 이번에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줬다.
넥센 타선은 5회말 다시 1점을 얻어 3-2로 앞서갔다.
6회초에도 등판한 한현희는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한동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최정에게 바가지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고, 로맥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모든 베이스가 꽉 찼다.
넥센 벤치는 한현희를 빼고 오주원을 투입했다. 오주원이 대타 정의윤을 병살타로 요리한 덕분에 한현희는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에 맞선 박종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14승 8패(평균자책점 4.18)로 개인 통산 최다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은 정규리그 성적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⅓이닝을 던진 박종훈은 이날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박종훈은 1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한숨을 돌린 박종훈은 2회초 위기만은 극복하지 못했다.
또다시 선두타자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종훈은 1사 후 제리 샌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주효상의 타구가 1루수 박정권의 글러브 아래를 통과해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타가 되면서 전세는 1-2로 역전이 됐다.
박정권의 수비가 아쉽긴 했지만, 선두타자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박종훈의 책임이 더 컸다.
3∼4회를 큰 위기 없이 틀어막은 박종훈은 2-2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우중간 3타점을 허용했다.
송성문의 중견수 뜬공으로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박종훈은 이후 서건창에게 내야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산체스에게 배턴을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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